Posted on 2009/07/03 14:02 | 오늘 하루/문득 느끼다
정치성향 자가진단을 해 봤다. 옛날에도 Political Compass라는 이름의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는데,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고, 암턴 봤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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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자유가 무려 -17이 나왔다. 나는 친기업business-friendly을 외치는 어떤 사람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 모양이다. 반면, 개인자유는 5가 나왔다. 정부냐, 시장이냐 하는 문제에서는 정부의 손을 들어 주는 편이지만, 정부냐 개인이냐 할 때는 개인의 손을 들어 준다는 것인데,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는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니까, 나는 시민사회를 가장 신뢰하고, 그 다음은 정부, 그 다음이 시장인 셈이다. 물론, 이것은 내가 그 동안 봐 기업들의 이미지 때문이지, 결코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 때문은 아니다.

위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속한 '진영'을 찾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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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의 되시겠다. 사민주의는 사회민주주의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처음 만들어질 때 잘만 하면 사회민주주의가 밑거름이 될 수 있었는데, 이러저러한 까닭에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고시 공부 좀 한답시고 헌법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시장경제 질서를 기초로 한다고 해서 공공복리로 대표되는 사회적 가치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나라다. 그런데, 지금은 무시되고 있다. ;;

한편, 사민주의에 속한 나에 대해 이 검사는 이런 이름을 붙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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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ist. 사회주의자. 이 이름을 듣고 순간 움찔 한 것은 내 의식 속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레드 컴플렉스Red Complex 때문이리라. 나는 어렸을 적부터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으니까. 그것은 순전히 기성세대들의 주입식 교육 덕택. -.-;

사회주의와 공산당을 동일시하는 잘못을 빨리 버리기를.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교회 안에는 그렇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면 유럽의 반은 빨갱이다. 답답한 사람들. 아무리 성경과 우파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해 줘도 소용이 없다. 너무 단단히 세뇌가 되어 있어. 하나님께서 바꿔 주지 않으시면 절대 바뀌지 않을 사람들. 뉴라이트는 그래서 나온 거지. 쩝.

암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회민주주의의 가치를 들고 살아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설령 국민들이 바라는 가치들이 사회민주주의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성경에 나타난 가치들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이 사민주의적 가치라 하더라도. 말하자면 이게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일 지도. 오해하지 말자. 정치적으로 봤을 때 그렇단 말이다. 난 복음의 십자가를 진 사람임을 잊지 않는다.

......

그럼, 난 십자가가 두 개인 셈인가? -.-;


† 모든 그림은 P&C Report에서 가져왔으며, 맨 위에 주소가 이어져 있는 것을 쉽게 알 있다.
†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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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이네 2009/07/04 06:58 답글수정삭제

    답방왔습니다. 위의 글, 좋은 고민입니다. 혹 좌익으로 오해될지라도 굳건하게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신앙으로 세워가는 생활을 하시길 바래요.

  2. 도넛공주 2009/07/04 22:14 답글수정삭제

    저는 아나키즘이네요.음~

  3. 어찌할가 2009/07/05 06:22 답글수정삭제

    테스트를 받으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민주의에 아나키즘으로 나오는군요..
    저도 그렇게 나오던데 뭔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ㅋㅋ

    우리나라에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듯 해서 의아하기도 하구요...

    사실 테스트를 받으면서 제가 느낀 점은 경우에 따라서 극단적으로
    바뀌는 저의 정치적인 성향이 당황스럽다는 점이였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정체성이 불완전한 것인지
    혼동스럽기도 하고..^^::

    아침부터 도사님의 블로그에 횡설수설 하는군요..ㅋㅋ
    좋은 주말 시원하게 보내시고 활기찬 한주 맞이하시길 바래요 ^^

    • 성현도사 2009/07/05 07:14 수정삭제

      우리나라의 문제라기보다는 인터넷 세상의 문제가 아닐까요?
      아무래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그쪽 성향이 강하시니. ㅎㅎ

      사람은 때에 따라 성향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거 말고 MBTI나 그런 성격 테스트 같은 걸 해 봐도,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죽을 때까지 한 가지로 나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댓글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남겨 주세요. ^_^

      참고로, 이쪽 세상에서는 일요일이 한 주의 첫 번째 날이랍니다. 이번 주는 이미 시작된 거라는. ㅋ
      즐거운 한 주 되어 보아요~^_^

  4. 귀신이 보인다는 노숙자 아저씨

    Tracked from 야야곰사냥꾼의 책상 / http://odydy311.textcube.com 2009/07/09 18:48

    비가 억수같이 오는날이였어요. 아침인데 어둠이 가득합니다. 장마비가 오는날이고 여름이고 무덥고 짜증스러운 날씨일수 있지만 제가 억수같이 비가 오는날을 좋아하기에 뭐 창밖을 보고 야~ 시원하게 내린다 더와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아가씨가 절 부르는 겁니다. 창문을 열고 왜요 ? 하니까 노숙자 아저씨가 복도에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어디 있나 살펴 보았어요. 아저씨 복도끝에서 자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며 안됩니다. 하니까 알았답니..

  5. 무슨 뜻일까?

    Tracked from 하나님 = 사랑 2009/07/09 20:17

    어제 발톱 빠지려나...?에 의견이 하나 달렸다. 아굴라 님의 정직함이라는 글이었다. 나는 한참을 갸우뚱거렸다. 대체 이 글을 의견으로 남기신 까닭이 뭘까? 어찌할가 님도 고백에서 스스로를 RH AAA형으로 밝히셨지만, 나도 어지간히 소심한지라 먼저 좋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잘난 척 하지 마. 네 속은 어떠냐?' 하는 비아냥이 아닐까 싶었다. 뭐, 사실 그런 질문이 날아오면 당연히 '제 속 더러워요.' 해야겠지만,..

  6. 제임스정 2009/07/09 22:30 답글수정삭제

    좌익인가 우익인가를 이론모델로서 측정하는 잣대가 편가르기에 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마음이 좀 씁쓸하네요.


    저 역시나 아나키즘으로 나오네요.ㅎㅎ
    측정결과를 잣대로 볼때 저는 자유지상주의자이라고 하네요.
    다행이도 정치적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쪽의 성향에 가깝게 나왔네요. 중립적인 성향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성현도사 2009/07/09 22:42 수정삭제

      좌-우만을 나누는 기존 구도를 바꾸려고 좌표면 상에 표시할 수 있게 축을 두 개 설정한 걸로 알고 있어요. 어차피 사람은 견해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하나의 축보다는 두 개의 축이 나으니까요. ㅎㅎ

      중립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잘 발전시키시리라 믿어요. ^_^

  7. 별삼 2009/07/18 11:20 답글수정삭제

    전 간디랑 넬슨만델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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